손다운 개인展

일정: 2022. 07. 19-07.29 장소: 누벨백 미술관

전시 리뷰 ● 2022

일정: 2022. 07. 19-07.29 장소: 누벨백 미술관

빈자리

빈자리

나는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다. 그러한 공간을 자연에서 찾은 것이다. 자연은 이러한 나를 위해 비어 있고, 그 비워진 자연 속에 내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내 작품에서 나타나는 자연은 모두 인위적이지 않은 그 자체이며, 이 자연은 변형되거나 바뀌지 않는다. 또한 인간의 모습을 크게 부각하기보다는 작은 나를 화면에 배치하여 고요한 자연 공간에서 자유롭게 노닐기도 하고 자아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지며 아무런 방해없이 마음의 안정을 취한다.

재료/기법

작품에 보여지는 자연은 실제로 내가 경험했거나,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간 공간이다. 이 자연은 나만의 방법으로 표현된다. 재료는 두께감이 있는 한지 종이에 호분과 물감을 섞어 사용한다. 산이나 숲은 점으로 찍어 멀리서 본 듯한 느낌을 주고, 가까이 있는 풀과 꽃들은 형태를 보여주되 선을 드러내지 않는다. 색감은 그때의 감정 분위기에 따라 고유의 색에서 벗어나기도 하는데 보통 꿈 같은 몽환적인 분위 기를 표현할 때면 파스텔 톤의 색들을 자주 사용한다. 자연의 웅장함을 최대한 강조하고 싶어서 화면은 큰 것을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점을 찍거나 작은 풀, 꽃 들을 그려내는 행위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현실의 나를 시끄러운 주변과 잠시 차단할 수 있게 해준다.

소통

내가 작업하며 작품을 통해 얻는 여유로움을 관람자에게 공유하고 싶다. 나에게 휴식이나 나만의 공간이 필요 하 듯이 바쁘게 살아가는 타인들도 저마다의 휴식과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아무런 방해 없이 작품을 감상하며, 이곳에 멈춰 그들 만의 생각에 잠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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