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소요(逍遙) 하다
수묵의 검고 깊은 먹색들과 부드러운 중, 담묵의 운용, 그리고 여백이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대비와 조화는 화면에 나타나 는 수묵의 번짐과 스밈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들로 수많은 별들로 가득 채워진 밤하늘의 공간과 어둠속에 단순한 형으로 나 타나는 숲과 별빛에 빛나는 강물의 표정, 구부러진 길 들을 여백으로 처리함으로써 화면에 채움과 비움의 조형의 공간을 이 루어내게 된다.
세상은 가시적인 부분과 가시적이지 않는 부분으로 구분된다. 어둠은 가시를 비가시로 바꾼다. 나는 이런 비가시적인 심 상의 공간이 좋다 이런 비가시는 나를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나는 저 숲과 강에 살고 있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평범한 수많은 생명체을 상상하면 즐겁다. 그래서 만물이 드러나는 낮보다 모든게 덮어지는 밤이 좋다. 달과 별빛 이 빛나는 저녁나절 숲속으로 나있는 길을 걸으며 무한한 심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 속에 새가 되기도 하고 별과 달이 되어 세상을 소요하는 꿈을 꾼다. 소요는 아무런 생각 없이 어슬렁거린다는 뜻으로 내가 자유롭다는 의식마저 없는 상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절대자유를 의미한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환갑입니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 갈 것 인지 의미 있는 삶을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