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에서 시골로 이주 후의 시간 속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 그를 통하 여 구축된 지극히 개인적인 신화가 생경한 화면 속에서 보편적 울림으로 다가오는 경험을 선사하다.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경외’, ‘연 민’, ‘공경’을 뜻하며 기독교 예술의 주 제 중 하나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의 모습으로 도상圖像화 되어 왔다.
그 경외와 연민의 대상을 작가는 자신이 시골의 삶에서 경험한 낱낱의 이야기들, 그 이야기 속에 있는 생명-개, 고양이, 염소, 두꺼비, 닭 그리고 식물들, 즉 자신이 자리하고 살아가는 자연으로 삼아 많은 내러티브와 메타 포가 담긴 도상을 창작해 낸다.
작가는 스스로 품은 상처와 자애慈愛/自愛를 성스럽게 도식화된 몽환적 도상에 화려한 색조의 진채眞彩로 담 아내며 여러 종교의 이미지가 다층적 으로 보이게 연출하고 있는데,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내재 하는 역사와 신화를 끌어내며, 끊임 없이 흔들리는 미약한 존재인 인간 이 스스로를 지켜내고 살아가며 존엄 하고 숭고하게 서는 지극히 인간적인 성화聖畫에 다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