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개인展

일정: 2023. 09. 21 – 10. 15 장소: 공간시은 (디오차드 카페 2층)

전시 리뷰 ● 2023

일정: 2023. 09. 21 – 10. 15 장소: 공간시은 (디오차드 카페 2층)

촉각공간

서울과 전북 지역을 오가며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기획하고 있는 ‘공간시은’(운영자 채영)이 디지털 정보 사회 에서 실제사물과 현대인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고 있 는 박성수 작가의 초대전을 연다. 전시제목 <촉각공간>은 감상을 위한 정보나 서사, 상징적 의미들을 생략하는 대신 작가의 손끝 터치들이 남긴 자국들에 의해 촉각만이 강조되는 작품의 표면을 의 미한다. 종이 반죽을 두드리고 눌러가며 만든 표면은 특정한 형상을 보여주지도 않을 뿐더러 색도 칠하지 않은 여백의 공간이다. 작가는 손으로 종이 반죽을 평면 위에 바르고 펴가면서 자신이 작업 과정에 서 느끼는 촉감을 시각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시도한다.

작가는 디지털 화면을 통해 시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현대사회에서 촉각적인 작품을 통해 실제로 우리가 보고

만지고 듣고 느끼는 신체의 지각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작가는 “현대인의 불행이 디지털로 매개된 시각 중심주의 문화 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촉각적인 시각예술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예술을 실체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술작품도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는 요즘, 예술은 그저 디지털화 된 정보로서 순식간에 소 비되는 위기에 빠지는데, 촉각적인 작품들은 예술을 실제 존재하는 실체로 받아들이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채 영 기획자는 “6,70년대에 한지를 조형재료로서 사용한 작가들의 작품은 전통적 혹은 한국적 미의식을 표현하는 것으로 주로 해석되었다. 이와 달리 박성수 작가의 경우 한지의 상징적 의미들보다는 재료적 성질을 이용하여 관객이 오롯이 촉각성에 집중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물기가 빠져나가면서 재료에 가해진 신체의 흔적들이 고착되는 한지의 물성을 통해 관객은 작품이 강조하는 촉각을 시각적으로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계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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