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의 은유
이것, 소리 그리고 빛 sound and vision
태초에, 지금, 소리와 빛이 있다. 소리와 빛은 모두 입자이자 파동이 다. 양자역학이 말하듯, 우리는 동시에 둘 모두를 알 수 없고, 오직 입자 인 상태 또는 파동인 상태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둘은 모두 촉 각의 대상이다. 소리와 빛은 모두 물질이다. 이는 참으로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자, 소리와 물질에 관한 이론이다. 강태환의 소리와 정미현 의 빛은 모두 물질에 관한 실천이다. 우발성의 유물론에 따라, 이 둘의 마주침은 이 세상의 어떤 무엇과도 다른 이것을 발생시킨다.
마주침, 우발성의 유물론 materialism of contingence
공연이 시작되고 강태환의 색소폰이 실내를 울린다. 정미현은 단정한 자세로 붓을 들고 화지 앞에 서 있다. 강태환과 정미 현과 관객과 공간과 시간, 이 모두가 물질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물질이니, 물질이 아닌 것이 없고, 따라서 오직 물질들의 다른 배치에 의한 다른 결과들만이 있다. 이 시간이 아니면 이 음악이 나오지 않을 테고, 이 공간이 아니면 이 그림이 그려 지지 않을 것이다. 강태환이 없었다면 이 공연은 없었을 것이고, 정미현이 없었다면 이 장소는 없었을 것이다. 이 관객들이 아니라면 공연은 달리 들렸을 것이고, 따라서 사실은 공연 자체도 달라졌을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이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 글도 물론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의 사이에서만 만들어지는 이것들, 강태환의 색소폰과 정미현의 그림은 이미 하나도 아니지만, 둘도 아니다. 이것은 마주침, 즐거운 마주침이다. 허경 (철학자)
최지우 개인展
최 작가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기록된 어머니의 육아일기와 스물여섯까지의 생애를 돌아보며 행복했던 기억, 에덴의 순간들을 작품에 담았다. 작가가 표현하는 에덴(Eden)이라는 단어에는 ‘기쁨’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