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억 개인展
안과 밖은 현실 세계에서는 동시에 알 수 없는 시공(時空)이다. 작가는 ‘범람(氾濫)’하는 삶을 선언한다. 그가 문명 속에 도 사리는 이분법의 관념을 분절하려는 까닭은 무엇인가? 제국과 식민지. 인간과 자연. 주류와 타자. 작가는 근대 국가의 탄생 과정과 같은 궤적을 그리는 제도의 폭력성을 지적한다. 그리고 그 의식의 실천으로서 제도를 의심하고 문명 밖 오지로 향한 다. 중심이 아닌, 변방으로 말머리를 돌리는 역행을 감행한 것이다. 벼린 붓을 들고 전 국토의 산천을 찾아 헤맨 뒤에 종착한 곳은 자연의 밀도가 문명의 밀도를 능가하는 그의 고향이었다. 작가는 비로소 안과 밖을 동시에 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