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그런 때가 있다. 소중한 꿈, 소중한 사람, 소중한 시간, 그것이 무엇이든 내게 머물기를 바라는 그런 때가 있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사람들은 그것을 염원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염원은 누구나 간절하기에 깊고, 진심이기에 진실되다.
이 크고 작은 마음들은 깊고 진실되어 맑으니(淸) 어찌 청(靑)빛이 아니랴? 그 모습이 마치 강과도 같고, 바다와도 같고, 우주와도 같다.
모두의 염원을 담아 흐르는 청(靑)빛은 그런 간절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그저 샘물 마냥 고요하고 잔잔하다.
그러나 그럴 때가 있다. 진실된 마음으로 바라다 보면, 사람의 가장 간절한 염원이 닿을 때가 있다.
간절한 누군가에겐 그 때가 바로 지금일지도 모른다. 지금, 푸른 은하수와 같은 기도의 샘물에 누군가의 소망 한 조각이 연꽃처럼 피어난다. 바라왔던 염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황홀하리라. 진실하게 노력한 누구에게나 그런 황홀경(恍惚境)은 언젠가 찾아올 터…
하얀 종이를 펼치고 먹을 먹인 筆을 드는 순간
기도의 샘물은 오늘도 나의 ‘염원’을 담고 그렇게 ‘영원’히 흐르고 흐른다.
Korean Painting Art Number 30.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