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미 없는”
“의미 없는”: 인식론에서 존재론으로의 미학적 패러다임 전환
권기철의 이번 전시회는 “그리고, 일상의 은밀한 서사” 연작을 통해 선보인 색채 추상화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전시 제목은 “의미없는”이다. “의미없는”이라는 전시 제목은 암호처럼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단서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먼저, 전시 제목인 “의미없는”은 추상화가 색채, 형태, 선, 질감과 같은 순수한 예술 적 요소에 초점을 둠으로써 의미 부여의 무의미함을 나타낸다. 의미론적 관점에서
“의미없는”이라는 표현은 반어적으로 작가의 복잡한 사고와 내면의 감정을 드러낸다고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붉고 파란 점, 선, 색채가 각별하고 섬세한 개인적인 것들을 기록한다”는 작가의 의도를 고려할 때, 이러한 조형적이고 의미론적 분석은 그가 추구하는 추상 양식과 미학적 실천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제기를 바탕으로, “의미없는”을 해석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서 작품 이해의 인식론적 관점에서 존재론적 관점으로 의 전환이 제안된다. 윤혜영 (오하이오 대학교 예술대학 철학박사)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