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의 이방인 전시전경
<밤의 이방인 All the flowing things>
이지이展
밤의 이방인
성장 시기에 겪은 나의 중간자적 삶은 점차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반추하기 시작하면서다. 이는 습관성 반추로 기이하게 변질되 었고, 곧 작업으로 승화하여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하고자 한다. <밤의 이방인 All the flowing things>展은 끊임없이 반추하는 자아에 대한 질문을 먹과 목탄을 이용하여 다양한 천위에 발묵 현상을 표현하고, 이때 먹은 마른 대나무 잎에 흥건히 묻힌 상태로 천 위에 발현되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표상한다. 긴 시간 차곡차곡 쌓인 불편한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작업을 통해 ‘발설發泄’되는데, 이를 중국 중당 시기 사상가인 한유(韓愈,768~824)의 <송맹동야서(送孟東野序)>에서 빌려 말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사물은 합당한 평정함을 얻지 못하면 소리를 낸다. 초목은 원래 소리를 내지 않지만, 바람이 흔들면 소리를 낸다. 물은 원 래 소리를 내지 않지만 바람이 휘저으면 소리를 낸다. 물이 튀어 오르는 것은 어떤 것이 부딪쳤기 때문이고, 빠르게 흐르는 것은 막았기 때문 이며, 끓어오르는 것은 불로 가열했기 때문이다. 쇠와 돌은 원래 소리를 내지 않지만, 어떤 것이 부딪치면 소리를 낸다. 사람이 말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부득이한 것이 있고 난 후에 말을 하고, 그 노래는 생각 하는 것이 있어서이며 곡ㅍ을 하는 것은 가슴에 품은 것이 있기 때문 이다. 일반적으로 입으로 나와서 소리가 되는 것은 아마도 모두 평정 하지 않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지이 전시서문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