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충북대학교)

과거 카메라를 통해 수집한 이미지들을 보며 그것이 본연의 모습과는 멀고 떡막하게 느꼈다. 그 심상의 풍경을 화면 위에 기호화한 선들로 무수히 반복하고, 채색한다. 그 안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과 잎사귀, 하루 동안 변화하는 빛과 색, 자연의 질감이 겹이 쌓여 있다. 화면은 객관적 재현이 아닌 과거의 기억들과 현재의 촉충적인 감각들이 쌓이며 만들어진다.
작품 속 집은 나를 둘은 존재이기도 하다. 자연 속에서 내가 느긴 정서와 체험, 그리고 내면의 흔적을 닮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한다. 집은 화면 안에 작게 존재하며, 나와 자연, 기억과 상상, 실재와 심상의 경계를 잇는 매개가 된다.
결국 나의 작품은 무수한 선들과 색을 통해 방현된 심상의 풍경이자 개인적 감각과 기억이 쌓여 만들어 낸 실체와 비실체 사이의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