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의 조각
나의 작품 속 조각들은 시공간을 떠나서 어느 순간의 모습이 어떠한 대상과의 충돌과 교감으로 인해 마치 환영처럼 떠오르는 기억이다. 이 기억은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허물어 버리는 시간이며 더 나아가 작품 속에서 해체된 시간의 조각 들이 재구성되어 내면의 잠재된 기억들이 떠오르는 현상의 결과물이다.
나의 조각들이 모여서 새로운 형태의 시각물로 재구성시키는 행위는 자아의 본성을 찾아가는 방식이 투사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나에게 작품 속 시간은 초월적인 것이므로, 시시각각 떠올려지는 기억들을 작가의 조각으로 맞춰 나가는 행위 속에서 서로 뒤엉킨 이미지를 정리해나가는 방식이 된다. 이렇게 나의 조각 맞추기 이미지는 환영적 이면서도 은유적 현상에 가까운 이미지가 된다.